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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 유산균 죽은 묵은지, 진짜 웰빙음식 맞아?

입력 2012-04-05 15:47 수정 2012-04-20 17:34

[가짜 묵은지 스캔들 ④] 1g당 유산균 수, 3개월 숙성 일반김치 10억 vs 묵은지 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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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묵은지 스캔들 ④] 1g당 유산균 수, 3개월 숙성 일반김치 10억 vs 묵은지 60만


[미각스캔들] 유산균 죽은 묵은지, 진짜 웰빙음식 맞아?


"묵은지가 웰빙음식으로 포장됐다"

엉터리 맛 정보의 진실을 파헤치는 JTBC '미각스캔들'은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묵은지의 실상을 이같이 밝혔다.

'미각스캔들' 제작진은 묵은지의 영양학적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묵은지 속 유산균을 검사해봤다. 그 결과 묵은지는 3개월 숙성된 일반 김치보다 유산균 수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는 유산균을 생성하는 세계 유일의 채소 발효저장법이지만 묵은지는 6개월 이상 숙성 시키는 과정에서 몸에 이로운 유산균이 파괴되는 것.


[미각스캔들] 유산균 죽은 묵은지, 진짜 웰빙음식 맞아?



황종현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김치는 유산균을 만들어내면서 증식을 하지만 일정기간 이후에는 자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유산균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의견도 있다. 김치세계화 연구소 서혜영 박사는 "묵은지 속 유산균이 죽는다고 해도 죽은 균들이 장내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산균의 특징은 안 좋은 균을 다 없애 장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정장 작용. 경희대 식품공학과 이정민 교수는 "죽은 균이 효능을 나타낸다 하더라도 살아 있는 유산균이 더 많은 정장 작용을 할 것"이라고 묵은지가 일반 김치보다 유산균이 많다는 오해를 바로 잡았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묵은지를 기호음식으로 먹을 수는 있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광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무분별한 묵은지 선호 현상을 비판했다.

한편, 잘못된 맛 정보의 실상을 고발하는 '미각스캔들'은 먹거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일요일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1%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의 정확성까지 신경 쓰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미각스캔들이' 해소시켜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총 5회가 방영된 '미각스캔들' 대패삽겸살의 진실, 편의점 음식으로 한 달 살기 도전, 매운 맛 음식의 비밀 등을 방송해 TV에 소개된 맛 정보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쳤다.

JTBC '미각스캔들' 홈페이지 바로가기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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