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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 600원짜리 도미초밥에 도미가 없다?

입력 2012-04-03 17:44 수정 2012-04-20 17:29

[충격! 저가 초밥의 비밀 ②] 틸라피아·녹새치 등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도미·참치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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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저가 초밥의 비밀 ②] 틸라피아·녹새치 등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도미·참치로 둔갑


[미각스캔들] 600원짜리 도미초밥에 도미가 없다?


[미각스캔들] 600원짜리 도미초밥에 도미가 없다?

도미초밥에 도미가 없고, 참치초밥에 참치가 없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미각스캔들'은 개당 600~700원에 팔리는 저가 초밥이 상품가치가 없는 싼 생선으로 만들어진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세계 1위의 생선 소비국이자 초밥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저가 초밥'의 의혹을 제시한 저널리스트 아즈마 히로카츠 씨. 그는 '회전 초밥의 싼 가격의 이면'이란 저서로 저가 초밥집의 생선 바꿔치기 꼼수를 폭로했다.

일본 사회는 발칵 뒤집혔고 메뉴판 변경, 대체어 사용 금지 등 초밥 업계의 자정 노력이 뒤따랐다. 아즈마 씨는 "생선에 대해 모르면 소비자를 속이거나 대체어를 사용해도 알 수 없으니까 너무 싼 값은 의심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각스캔들' 제작진은 초밥 체인점, 출장 뷔페, 대형마트 등 7곳의 초밥을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7곳 중 5곳의 도미초밥에서 도미는 없었다. 도미로 둔갑한 생선의 정체는 틸라피아였다.

틸라피아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열대성 담수어로, 회를 떠 놓으면 전문가들도 도미와 틸라피아를식별하기 힘들 정도. 하지만 가격은 자연산 돌돔 8만원(1kg), 양식 참돔 3만원(1kg), 틸라피아 5천원(1kg)으로 천지차이.

참치초밥에도 '참다랑어'는 없었다. 대신 눈다랑어, 황다랑어, 대서양녹새치 같은 저가 참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참치라고 부르는참다랑어는 1kg에 17만원에 거래돼 저가 초밥 재료로 쓰기엔 무리. 때문에 황새치, 눈다랑어 (1kg 4만원), 흑새치(1kg 2만원)가 참치초밥의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었다.

저가 초밥집의 생선 바꿔치기 꼼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어와 송어를 섞어 쓰고, 짝퉁 광어도 초밥 재료로 활용하는 현실.

저가 초밥의 빗나간 상술을 고발한 아즈마 씨는 "초밥을 많이 먹으라고 광고할 순 있지만 속임수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렴하면 저렴한대로 정직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는 업체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엉터리 맛 정보의 실상을 파헤치는 '미각스캔들'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JTBC '미각스캔들' 홈페이지 바로 가기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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