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분은 방송사고로 스타가 됐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바로 부산대 정외과 켈리 교수 입니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bbc와 인터뷰 하는 도중에 자녀들이 갑자기 들어오는 방송사고가 났죠.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외과 교수, 스카이프로 연결해서 그 이후 근황, 그리고 외국인이자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문 대통령과 트럼프, 북 문제 합의 전망은?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외과 교수 :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어떤 방식이든 정치적으로 합의를 이뤄야겠죠. 두 사람은 북한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명백하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수십 년간 한미 동맹이 유지돼왔는데 외교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Q. 문 대통령과 트럼프, 잘 맞을까?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외과 교수 : 아마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 왔습니다. 아마도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말했듯이 조건이 갖춰지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제가 보기엔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의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BBC 방송사고' 이후 어떤 변화?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외과 교수 :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요. 쇼핑할 때나 공항에서 줄을 서 있을 때나 점심을 먹을 때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날 영상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엄청 늘었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북한 이야기보다 제가 우리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걸 더 원합니다.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아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우리 가족은 유명인이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Q. 기억에 남는 '방송사고' 패러디는?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외과 교수 : 가장 재미있게 봤던 건 어떤 만화였는데요. 브루클린에 사는 커플이 이 사건 내용으로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데 사실 어떤 패러디들은 이상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지만 이 만화는 우리 가족들 이야기를 귀엽고 유쾌하게 만들었습니다.]
Q. '촛불집회' '탄핵; '새 정권 탄생' 지켜본 소감은?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외과 교수 : 전체 인구 4% 이상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고 아무런 사고 없이 시위를 잘 마쳤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주웠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오늘(17일)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예나 양이 갑자기 들어오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네요. 귀여운 예나 양을 언젠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고요. 켈리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