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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청년 버핏과 언론'

입력 2017-08-09 16:14 수정 2017-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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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한마디는 '청년 버핏과 언론'입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1500만 원을 투자해서 400억대 주식부자가 됐다는 경북대생 박철상 씨. 모교를 포함해 여러 곳에 마라톤 기부를 하면서 전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그에게 사회는 감동했고 '청년 버핏'이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게 많았답니다. 400억 수익은 거짓말이고 홍콩 자산운용사의 스카우트 제의도 없었답니다. 일부 기부는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기 이름으로 했다니 이제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게 돼버렸습니다.

기부라는 숭고한 가치를 훼손한 박 씨의 책임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책임은 없을까요. 박 씨는 KBS의 유명 강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신문과 방송에 수없이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미화와 확대 재생산에만 급급했던 겁니다.

이것이 우리 언론의 현주소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황우석 사태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사기극까지 떠올라 못내 씁쓸합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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