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지금 감기약을 드시고 계시다면, 에너지 음료나 커피, 초콜릿 등은 피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감기약 성분이 카페인과 만나면 내몸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과 대학생들 중 70% 이상은 에너지음료를 섭취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엔 잠을 쫓기 위해 많이 찾습니다.
[오세림/대학교 4학년 : 주로 학교에서 야간작업할 때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250ml 에너지음료 한 캔에는 청소년 일일섭취제한량 125mg의 절반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습니다.
카페인이 감기약 속 에페드린 성분과 만나게 되면 부정맥과 뇌동맥수축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미영/약사 : 카페인을 많이 복용하면 심장의 흥분 효과와 각성 작용이 있고 과다 복용하게 되면 골다공증의 우려가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와 녹차, 초콜릿 등도 감기약을 복용할 때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많이 복용하면 간손상을 일으키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있는 두통제와 진통제,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이 함유된 두드러기약 등도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는 건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감기약 안전사용 홍보물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