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이 10대 감염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평택성모병원을 제치고 곧 최대 감염지로 부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안한 건 시민들 뿐일까요. 방역당국의 대처는 아직도 안이하게만 보입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만 8일 현재 34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36명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를 배출한 평택성모병원에 버금갑니다.
이런 상황에 접촉자 관리에 실패한다면 4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린 14번째 감염자에 대한 초동 대응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격리 대상자 범위를 좁게 제한해 35번째 감염자인 30대 의사에 대한 방역망이 뚫렸던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대처는 여전히 수동적입니다.
[권덕철 총괄반장/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 특정한 노출시간을 공개를 했기 때문에 그때 내가 거기에 있었다 해서 혹시 염려되시는 경우 콜센터에 연락하시면 (조치하겠습니다.)]
휴업 상태에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평택성모병원과도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혜진 기획실장/보건의료단체연합 : 삼성은 응급실 다녀갔냐 안 갔냐만 가지고 얘기하는 건데, 정부가 공신력 있게 전파를 더 시킬 만한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까지가 없는지 제대로 된 추적조사를 위한 역학조사가 시행돼야 합니다.]
특히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만큼 병원을 거쳐 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