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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후 줄어야 큰 고비 넘는 셈"…4차 감염이 관건

입력 2015-06-08 20:51 수정 2015-06-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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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메르스 감염과 관련한 불안감은 여전하고 후폭풍도 큽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오늘(8일) 이후 즉, 내일부터는 메르스 환자가 줄게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큰 고비는 넘기지 않겠느냐는 입장인데요. 이게 과연 수긍할 만한 얘기인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 오늘도 감염자가 23명이나 나왔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메르스 발병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14번째 환자, 16번째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오늘이 확산이 더 될 것이냐 아니면 줄어들 것이냐 하는 고비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현재 환자 감염이 추가되고 있는 병원은 1차 확산지였던 평택성모병원 사태가 종결되면서 모두 3곳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이 삼성서울병원인데요, 무더기로 환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14번째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렀던 27일부터 29일 사이 접촉한 인원만 800명이 넘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접촉인 29일로부터 10일째인데 평택성모병원의 환자 발생 추이와 비교할 때 바로 오늘이 바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기간인 겁니다.

실제 어제와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따라서 오늘 이후 환자가 줄어들 거란 예상을 하고 있고 예상이 맞다면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겁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삼성서울병원은 추세를 보면 이러다가는 제일 많은 환자가 나오는 병원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고비라고 하는 건 사실 지난주부터 나온 이야기라서 이번에는 좀 믿을만 합니까?

[기자]

현재 방역당국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습니다.

14번째 환자가 격리된 뒤 14일째가 되는 날이 바로 오는 12일입니다.

결국 오늘 이후 환자 줄기 시작해 12일 이후 환자들이 더는 나오지 않는다면 메르스가 어느 정도 통제 안에 들어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3개 병원과 연계되지 않은 곳에서 추가로 환자가 나오는, 즉 4차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메르스는 또 다른 양상으로 번지게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양상이라면 어떤 겁니까? 지역 감염 뭐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거죠?

[기자]

네, 4차 감염자가 나온다는 것은 기존의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고 있는 3명, 즉 1번과 14번, 16번 환자와 연계된 것이 아닌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12일 이후 발생하는 환자들이 대상이 되는 건데요, 결국 병원 내 감염이 아닌 지역 사회 내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처럼 새로운 전파가 시작되면 방역 대상과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문제도 생겨 심각한 상황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 때는 쉽게 말해 방역이 뚫렸다, 뚫린다고 봐야 하는 건데 다른 나라에도 그런 예는 없다고 하니까 한번 더 믿어볼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정부는 그런 상황에 다시 말해 방역이 뚫리는 상황에 대비는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최후의 대비안은 세워져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격리대상자 관리 외에도 '중증 폐렴감시 체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1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시행 중인데요, 중증폐렴환자 가운데 50살 이상의 만성질환자와 통상적인 치료가 잘 듣지 않는 환자는 모두 메르스 검사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대표적인 감염 증상이 폐렴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안전망을 친 건데요, 바로 4차 감염 가능성을 가정한 조치입니다.

선제적 대응인 것은 분명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예상해야 하는 걸까요?

[기자]

방역당국은 메르스 확산이 거듭되고 있지만 4차 감염 그리고 지역사회 내 전파는 아니라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선 지역 내 확산, 즉 4차 감염만 막으면 메르스가 통제가능한 범위에 들어온다는 것은 전문가와 국제사회에서도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발생 초기 거듭된 실수와 병원명 공개 이후 대책에도 여러 구멍이 뚫린 만큼 단순한 확산방지 대책이 아닌 전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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