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산 미군기지에 탄저균…당국, 할 수 있는 게 없다?

입력 2015-05-29 09:08 수정 2015-05-29 09: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8일) 이 시간에 속보로 전해드렸죠. 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세균 탄저균이 살아있는 상태로 미군 연구소에서 오산 미군기지로 배달되는 황당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폐기 처분이 어떻게 이뤄진 건지, 또 얼마나 배송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탄저균이 주한 미군기지에 들어오고 나간 걸 우리 정부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파악할 수도 없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탄저균은 피부 접촉이나 호흡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옮길 때는 죽거나 비활성화 상태여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 유타주 군 연구소에서 발송된 탄저균은 오산 미군기지에 산 채로 반입됐습니다.

주한미군은 탄저균에 대한 탐지, 분석 훈련을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 요원 22명이 탄저균에 노출됐으나 항생제와 백신을 처방받아 감염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탄저균 표본은 화학약품으로 폐기 처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폐기를 어떻게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얼마나 배송됐는지도 공개되지 않아 불안과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현지 조사에 나섰지만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위험 물질이 들고 나도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장희/한국외대 명예교수 : 군사물에 대해서는 세관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한미행정협정) 규정 때문에 검역이 매우 소홀한 우리 규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미군은 이미 탄저균 예방 접종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살아있는 '탄저균' 국내 반입…"요원 중 감염자 없어" 소동 일으킨 생물학무기 '탄저균' 그것이 알고 싶다 오산 미군기지에 '탄저균' 배달 사고…미국 해명은? [직통전화] "탄저균 고열·호흡곤란 동반…치사율 80% 넘어" 국방부 "탄저균 감염 치료 항생제 보유하고 있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