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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탄저균' 국내 반입…"요원 중 감염자 없어"

입력 2015-05-28 15:36 수정 2015-05-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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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실수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경기도 오산의 주한미군 공군기지로 배송했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이 탄저균 샘플을 즉각 폐기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실수로 배달됐다고 현지시간 27일, 밝혔습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군 연구소가 이 샘플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미국내 9개 주 뿐만 아니라 오산공군기지로 잘못 보낸 겁니다.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피부접촉이나 호흡 등으로 감염돼 옮길 땐 균이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합니다.

2001년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언론에 전달됐을 때 우편물을 취급한 집배원과 기자 등 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오산기지 합동위협인식연구소는 이번 탄저균이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샘플을 폐기했습니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샘플로 훈련한 22명의 요원들 중에 감염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 탄저균 샘플이 민간업체를 통해 오산기지로 반입되는 과정에 우리 당국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SOFA, 즉 한미주둔군지위협정으로 우리 검역당국은 상황을 파악하거나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바이러스가 아무런 검역절차도 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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