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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미군기지에 '탄저균' 배달 사고…미국 해명은?

입력 2015-05-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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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물학 테러에서 쓰이는 병원균인 탄저균 표본을 미군이 살아있는 상태로 미국 곳곳의 연구기관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우리나라 오산 공군기지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손광균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탄저균 샘플이 살아있는 상태로 배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입니다.

미 국방부의 스티브 워런 대변인이 미국 폭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유타주의 군 연구소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말한 겁니다.

문제는 표본 1개가 우리나라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라는 곳으로도 배달됐다는 건데요.

워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으며, 일반인에 대한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단 파기는 됐다는 건데, 더 큰 문제는 이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유출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한동안 국내 테러에 탄저균이 사용된 만큼 군대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인체에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길 경우 반드시 죽은 상태, 혹은 비활성화된 상태로 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메릴랜드주의 연구소에서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됐다고 신고하면서 이번 사고가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배송을 군대가 아닌 민간 업체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의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다가 안전 규정을 위반하면서 연구원 60여명이 탄저균에 노출될 뻔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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