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듯이 국가도 빚을 지면 이자를 갚아야 합니다. 이 이자 비용은 세금으로 내겠죠. 올해 국민 한 사람이 나랏빚 이자로만 42만원씩 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지고 있는 부채의 이자 비용이 올해 사상처음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채무에서 발생하는 이자 규모는 2012년 19조원까지 늘었습니다.
작년엔 저금리 덕에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늘어 21조 2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이걸 올해 우리나라 인구로 나눠보면 1인당 42만원을 부담하는 꼴입니다.
정부는 아직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채무 증가 속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너무 빠르다고 우려합니다.
[김유찬/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 : 국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5년 지난 후에는 지금 감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재정위기를 겪는 스페인의 경우 2007년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36%에 불과했지만, 6년 사이 94%까지 불어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 채무 비중이 34%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최근 정부가 적자를 감수한 재정 정책을 펴고 있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나랏빚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