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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재력가 행세하며 사기극…38억 원 챙겨

입력 2015-01-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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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력가임을 자칭하며, 강남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외제차까지 몰고 다닌 50대 여성이 빌린 돈을 갚지 않아서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겉모습은 화려했는데 신용불량자일 뿐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의 한 고급아파트입니다.

330㎡ 크기의 펜트하우스 월세가 1000만 원이 넘습니다.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알려진 51살 하모 씨는 이곳에서 2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다니며 자신을 2000억 원대 재력가로 소개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저희가 알기로는 사업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어요. 의류 쪽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하 씨가 지난달 말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세무사 A씨와 사업가 B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겁니다.

대학교 CEO과정에서 처음 하 씨를 만난 피해자들은 하씨의 화려한 겉모습에 신뢰를 가졌고, 고수익을 올려준다는 말에 끊임없이 돈을 빌려줬습니다.

액수는 38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 씨의 정체는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직업이 없는 신용불량자였습니다.

빌린 돈 대부분을 사치 생활로 탕진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 : 고소인한테 받은 돈 갖고 차용금, 그 다음에 재력 과시용으로 쓴 거죠.]

경찰은 하 씨를 상대로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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