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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제주공항 마비, 이틀째 '고립'…4만명 발 묶여

입력 2016-01-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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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만의 기록적 폭설로 제주도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어제(23일) 오후부터 하늘과 바닷길이 막히면서 제주도 자체가 고립된 건데요. 제주에 있는 최충일 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은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까요?

[기자]

예, 일단 내일 아침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의 모든 항공편 이착륙을 내일 오전 9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에 쏟아진 많은 눈과 강풍으로 어제 오후 5시 50분부터 운영 중단됐었는데요.

당초 오늘 낮 12시에 운항을 재개하려 했지만 오늘도 눈과 바람이 계속되면서 내일로 미뤄진 겁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어제 300여편, 오늘도 약 5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 약 4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승객은 정상 운항을 기다리며 어제부터 종이상자를 깔고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편의를 위해 3층 대합실에 안내소를 설치하고 전세버스 수십여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바닷길도 모두 끊겼는데요. 제주도 전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면서 현재는 대형 여객선 운항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전국적으로 가장 추운 날을 보이고 있는데요. 제주도 날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평소 제주시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는데요. 어제는 12cm가 쌓여 1984년 이후 32년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7년만에 처음으로 한파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평소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한라산 윗세오름엔 현재 131cm가 내렸는데, 내일까지 산간에 최고 40cm, 나머지 제주 전역에도 2~7cm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이때문에 곳곳에 빙판길 사고가 이어지고 있고 산간 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3.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대설·강풍특보 뿐 아니라 저시정특보와 난기류가 있을 때 발효되는 윈드시어특보도 내려지는 등 최악의 고립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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