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해도 5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까요.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번에도 인재라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길이 번지자 소화기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10여 초 만에 소화제가 바닥납니다.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뿌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다시 물을 받아 왔을 땐 불길은 더욱 솟구쳐있습니다.
[박모 씨/최초 목격자 : 소화기가 너무 안 돼서 계속 물로 껐어요. 샤워실에 있는 물을 받아서 계속 뿌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거의 전부였어요.]
분리수거통까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인근 상점 주인 : 주변에 있는 분리수거통 다 비우고 그 통으로 물을 받아서 껐죠.]
불에 취약한 재질의 텐트는 피해를 키웠습니다.
[류환형/인천 강화소방서장 : 텐트 자체가 연소가 잘 되는 소재로 돼 있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또 잠이 든 새벽 시간에 불이 났고, 입구도 좁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시신의 위치를 볼 때 탈출을 시도하다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냉장고와 전기장판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글램핑의 특성 때문에 전선들이 텐트 안에 한가득 얽혀 있어 예상된 인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