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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텐트 '와르르'…"소화기, 작동조차 안 됐다"

입력 2015-03-22 14:31 수정 2015-03-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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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캠핑장의 시설은 화재에 매우 취약했습니다. 불이 시작되고 1분 만에 텐트가 모두 타버렸고, 소화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장 한 곳이 시커멓게 탔습니다. 두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텐트가 있던 자리입니다.

불이 난 텐트는 원뿔형으로 지름 5m, 높이 6m 규모로 최대 6명이 숙박할 수 있습니다.

텐트 안에 취사도구와 냉장고, 컴퓨터 등이 갖추어 있습니다.

'글램핑'이라고 불리는데 야영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텐트 자체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질입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후 13분 만인 새벽 2시 25분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텐트는 다 타버린 뒤였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텐트 내부에는 난방기가 작동하고 있었고, 전기 콘센트가 어지럽게 얽혀있었습니다.

[류환형/인천 강화소방서 서장 : (전소하는데) 1분밖에 안 걸렸다고 목격자들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컴퓨터와 냉장고, 탁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화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텐트 내부에는 소화기가 없었고 외부에 소화기 5대가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최초 진화자 : 그건(소화기) 작동이 안 됐고요, 소방관들이 오시기 전까지 (야영객과 주민이) 물로 껐어요.]

게다가 피해자들이 잠을 자던 중 텐트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나면서 제대로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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