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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4명이 수천 명 담당? 안산 심리치유센터 예산 부족에 허덕

입력 2014-05-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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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상황은 어떨까요? 국내에서도 이달 초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심리치유 센터가 안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의 심리치료를 위해 이달 초 문을 열었습니다.

대형 재난 이후에 트라우마 치료 센터를 별도로 마련한 건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편치 않습니다.

우선 상담을 맡을 정신과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근에야 상근 전문의 2명의 채용이 결정됐고, 현재까지 추가 채용도 2명만 계획돼 있습니다.

의사 4명이 안산 지역 희생자 260여 명의 가족과 생존자, 지역 주민 등 수천 명을 담당해야 하는 겁니다.

게다가 셋방살이 신세여서 심지어 몇 개월 단위로 이사를 다녀야할 형편입니다.

[김해경/안산시민대책위원회 팀장 : 장비 구입이라든지 건물 임대라든지 전체적으로 집행이 지연되고 있어요.]

이렇게 된 건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책정한 예산은 40억 원으로 인건비와 임대료로도 빠듯합니다.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정신건강센터에 10년간 3조 원을 지원한 것과는 비교조차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안산트라우마센터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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