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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여행·교역 제한 조치 불필요"…또 중국 두둔

입력 2020-02-04 07:23 수정 2020-02-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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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서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산은 "아주 적고 속도도 느리다"며 "모든 나라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한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의 통제 능력을 확신한다고 밝혔던 WHO 사무총장이 또다시 중국을 두둔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또다시 중국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 이사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중국과의 여행과 교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어제) : 불필요하게 국제 여행과 무역을 방해하는 조치가 있을 이유가 없다. 모든 나라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이행하라고 요청한다.]

또, 이런 제한 조치가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어제) : (지금은) 다른 곳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이 아주 적고 속도도 느리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때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했던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당시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중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지난달 30일) : 이번 비상사태는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

하지만 WHO의 권고와 달리 세계 각국은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의 리송 군축 담당 대사는 "이러한 모든 조처는 WHO의 권고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WHO는 국제 전문가팀이 이번주에 발병지인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측 전문가가 이번 방문에 참여할지 여부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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