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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증 환자, 의학적 처치 없는 상황…생활치료센터서 관찰 가능할 듯"

입력 2020-03-01 20:19 수정 2020-03-02 15:03

중증-경증 환자, 선택과 집중…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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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경증 환자, 선택과 집중…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여기서 다시 한번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분을 모시고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의 이왕준 이사장 나와 계십니다. 이사장님 어서 오세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네 안녕하세요.]

메르스 때도 그렇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때도 초반부터 환자들을 받고 계시잖아요. 조금 전에 정부 발표를 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좀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오늘(1일)부터라도 바로 새로운 기준에 의해서 전체적인 지금 진료 시스템과 환자분류 시스템 그리고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위계질서를 바로잡은 거는 매우 고무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좀 이렇게 어쨌든 문제가 전국적으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히 수도권도 좀 대비가 필요하다, 좀 심상치 않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수도권 확산' 대비해야 한다는데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지금 대구, 경북 지역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피크가 아마 다음 주 말까지가면 어느 정도 이제 잦아들 거라고 생각이 되고. 또 워낙 대구, 경북에서 신천지를 비롯해서 또 주민들이 같이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많이 참여를 하셨기 때문에 많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하게도 다음 주말부터는 또 수도권에서 새로운 3차 피크가 시작될 거라는 그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수도권도 대비가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명지병원에는 지금 환자가 몇 분 정도 계시죠?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현재 저희 병원은 지지난주에 3명의 확진자가 퇴원한 이후에 잠시 소강 상태를 지내다가 현재 지금 8명의 확진 환자가 있습니다.]

[앵커]

병상은 몇 개죠?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저희가 지금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은 아홉 병상인데 아홉 병상 중에...]

[앵커]

그러면 하나 남아 있는 거네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지금 한 병상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거기 입원치료 중인 환자분들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 상태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저희는 이미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서 이송을 의뢰를 받아서 한 분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이분 환자가 조금상태가 중한 상태고요. 다른 일곱 분은 상대적으로 경미한데. 특히 네 분 정도는 아주 경증이고요. 세 분은 그래도 폐렴 증상을 앓고 있습니다.]

[앵커]

아주 경증이라는 것은 한 어느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되나요. 아주 경증인 분들은 치료 방법이 어떤지도 좀 궁금한데.
 
  • 경증환자 치료는 어떻게 하나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사실상 아주 경증인 환자는 기본적인 모니터링과 식사 제공 이상 특별하게 어떤 약물 투여나 의학적 처치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식사 제공 정도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그렇죠. 특별한 약물적 치료나 어떤 특별한 검사나 이런 게 추가적으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오늘 정부에서 발표한 그런 생활치료센터 정도에서 관찰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 정도의 경증인 분들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 이런 경우도 있나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대부분 그런. 오늘 사망자도 그렇고 나빠지는 경우는 고령이라는 게 첫 번째 변수고요. 그다음에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이 두번째 변수입니다. 물론 좀 많은 경우에 한 50대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좀 폐렴 증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런 50대의 경우는 70~80대의 고령인구에 비해, 연령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렇게 예후가 끝까지 나쁜 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신 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셔도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그렇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고요.]

[앵커]

의료진과 함께.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사실상 병원시설은 아니지만 병원에 준하는 입원시설을 운용한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사례를 좀 소개를 해 드렸는데 그 바로 위에 일반 병동에서 환자를 받는 경우도 생기잖아요. 그런 거는 좀 어떻게 보세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그러니까 이게 꼭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와 같은 그런 음압격리병상만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중증 환자를 볼 때는 기관 삽관을 한다거나 아니면 환자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적인 그런 치료를 할 때 환자로부터 많은 지금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한 시설을 원하는 거지만 일반적인 지금 바이러스 환자일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그런 적절한 격리조치만으로도 충분히 어느 정도는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아직 일반 병동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일반 병동이 아니고 1인실 격리는, 각자의 격리는 필요한데 그게 꼭 음압시설이어야만 한다, 그건 아닐 수 있는거죠.]

[앵커]

그러면 또 혹시 그러면 이제 다음주부터. 당장 내일부터 대구는 좀 달라진다고 하는데 경기도에서 뭐 준비하는 게 있으실까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지금 경기도도 원래부터 같은 원리로 이런 환자 분류와 그다음에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시설, 그다음에 가운데 중간적으로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중간시설, 그다음 또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시설처럼 이렇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그런 단계별 어떤 시설과 중간 단계의 버퍼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좀 임상위에서 발표한 것 중에 좀 눈에 띄던 게 명지병원에서도 완치해서 퇴원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잖아요. 혹시 그분들의 이후 모니터링은 이어졌나요?
 
  • 퇴원한 환자도 계속 모니터링 하나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물론입니다. 중국인 환자는 이미 중국으로 건너갔지만 나머지 두 분 환자는 지금 일주일 단위로 저희 병원에 와서 계속 추가적인 지금 검사를 하고 있고 또 혈청 검사까지 포함한 여러 가지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폐 섬유화, 그러니까 후유증이 남는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바이러스성 폐렴과 본질적으로 상황이 다르지는 않고요. 바이러스 폐렴이 앓고 지나가더라도 인플루엔자 폐렴처럼 마찬가지로 충분히 그거는 다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하고요. 아주 특수한 경우에, 지난번 우리가 메르스의 34번 환자처럼 굉장히 전면적인 폐섬유화가 진행됐던 그런 심각한 상황의 환자들에 한해서 약간의, 약간은 아니지만 좀 지속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명지병원은 저도 초반에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를 했는데 그때 많은 의료진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또 응원을 해 주셨어요. 아무래도 지금은 환자가 더 많다 보니 고생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고생보다는 지금 모든 전국 병원과 의료기관들의 의료진들이 피로도가 누적되는 게 굉장히 염려스럽고요. 그다음에 이게 지금 벌써 6주 정도의 경계 과정이 있었고 특히 대구, 경북은 지금 아주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게 앞으로 또 한 달, 두 달 계속 연장됐을 때 굉장히 누적된 피로도가 상당히 염려가 됩니다. 더 특별히 이 과정에서 저희가 또 한편으로 우려하는 건 좀 코로나바이러스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정상적으로 지금 진료해야 되는 여러 중증 환자나 그런 일반 환자들에 대한 그걸 정상적으로 잘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앞으로 좀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 감사합니다.]

[앵커]

이왕준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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