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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 범유행 추세…피해 최소화 정책으로 가야"

입력 2020-02-28 20:55 수정 2020-02-28 21:57

출연 : 김동현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신천지 자발적 협조 분위기 조성 필요"
"병상 부족…시설 격리,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한국 진단 능력 우수…외부 전문가들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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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동현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신천지 자발적 협조 분위기 조성 필요"
"병상 부족…시설 격리,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한국 진단 능력 우수…외부 전문가들이 놀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역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현 한림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 저희가 뉴스 시작할 때쯤 사망자가 3명 더 늘어났는데요. 사실 저희는 지금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좀 막을 수 있는 겁니까?
 
  • 2천명 넘어선 확진자…확산 속도 어떻게 보나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이렇게 집단발병이 진행이 될 때 초기에는 환자를 일찍 발견해서 접촉자를 추적을 하고 격리하는 그와 같은 차단정책을 주로 써야 되지만, 지금과 같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을 해서 접촉자 추적이라고 하는 게 별 의미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주요 방역정책의 방향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우리가 이러죠, 미티게이션. 완화전략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에서는 사망자를 줄여야 되고 발생한 환자의 중증도를 낮춰나가야 되는 그런 쪽의 방역대책의 주안점이 놓여져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얘기가 나오는 게, 지금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지 이틀 만에 2000명을 넘었잖아요. 당분간은 이렇게 계속 늘어날까요?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신천지 클러스터 때문에 그 집단 발병이 좀 앞당겨졌지만 지금 일본,싱가포르에 이어서 이태리에서도 200명을 넘어서는 집단 발병이 생겼고 이란에서 생겼고 또 어저께 미국에서 역학적 오류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추세가 진행이 되면 이제는 범유행, 즉 팬데믹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는 신천지, 코어집단의 영향이 매우 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오늘(28일) 수도권에서 경기도 수원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신도 수가 950명이 넘는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러면서 약간 경기도나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걱정이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수도권 '신천지 신도' 우려 커지는데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물론 신천지교회의 교인들의 드러내지 않음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역학적인 조사를 어렵게 만들고 전파를 더 하는 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응을 해야 되겠지만, 그리고 신천지교회에서도 자발적으로 협조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떤 한 집단을 이렇게 타깃을 해서 전 사회적으로 혐오를 하게 되면 그 집단은 숨게 됩니다.]

[앵커]

그럼 더 힘들어지죠.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더 힘들어지죠. 방역을 가장 저해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부분에 대한 역학적인 조사는 신천지교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되고요. 그것보다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지금은 이렇게 접촉자를 추적하는 그런 방역 방향이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찌 됐든 간에 사실 환자 수가 얼마나 느느냐보다도 중요한 게, 우리가 그 환자들을 다 감당할 수 있느냐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이 중증환자들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나 이런 수준이 좀 얼마나 됩니까?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환자들이 이렇게 드문드문 발생을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음압병상 수로 충분히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어느 사회, 어느 국가의 음압병상도 그렇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생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서 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먼저 입원을 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일반 개인 격리병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가격리도 가능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자가격리보다는 연수원 같은 시설에 집단수용을 해서 거기에 의료진이 나가서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우선돼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우리가 이번에 프라이머라고 하나요? 그걸 빠르게 개발하는 바람에 진단 검사에 들어가는 속도를 매우 빨리 줄였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치료제 개발이나 백신도 좀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언제쯤 나올까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일단은 진단 능력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정말 세계적으로 굉장히 우수하고 신속한 진단을 해내고 있고 모든 이런 진단 검사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백신, 치료제 관련된 부분은 이것이 개발되는데에 통상적인 어떤 안전성, 유효성 이런 거를 반드시 거쳐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로 하다, 낙관적으로 봐도 연말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앵커]

올 연말이요?

[김동현/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동현 교수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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