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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퇴원 후 '양성', 완치돼도 자가격리 고민해야"

입력 2020-02-29 20:08 수정 2020-02-29 20:31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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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의대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특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특보 / 진행 : 한민용



[앵커]

여기서 다시 한 번 엄중식 교수님과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보도 함께 보셨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재확진받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재감염이 아니라 재발로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퇴원환자 재확진…'재발' 추정하는 이유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이 되고 완전히 치료가 되고 다시 새롭게 바이러스가 들어올 가능성은 정말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분의 어떤 면역학적인 특성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동안에는 검출이 안 될 정도로 줄었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양이 늘어나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확진이 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재발의 경우에는 결국 퇴원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될 가능성이 있고 또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를 시켜야 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게 아주 예외적인 사례로 끝나는 그런 상황인지 아니면 다른 환자들도 이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지금은 약간 퇴원을 하는 길이를 줄여야 한다. 왜냐하면 병상이 부족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사례가 계속 또 나온다고 하면 퇴원을 하는 기간을 미뤄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퇴원은 가능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 증상이 경증이 되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한 상태에서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이 자가격리를 또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 자원을 소모해야 되는데 지금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이것은 방역체계에 있어서는 굉장한 부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같은 사례가 자가격리 2주를 더 하나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중국에서 아마 이런 퇴원 후에 확진이 다시 되는 사례가 몇 가지 발견이 되면서 퇴원 후 자가격리를 결정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만약에 이런 사례가 다시 발견이 된다면 그런 퇴원 후 자가격리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께서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셔야겠네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지금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중앙임상TF에 사례를 올려서 평가를 하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전문가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궁금한 게 방금 리포트 보셨지만 실생활에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거나 아주 짧게 마주친 그런 사례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나 이런 걸 많이들 궁금해하시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엘리베이터는 워낙 작은 공간이고 밀폐가 돼 있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만약 감염된 환자분이 짧게라도 기침을 하거나 그러면 이 비말이 바로 들이마실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이 비말에 의한 전파가 즉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이 비말들이 손잡이나 버튼에 붙어서 이걸 손으로 만져서 또 손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 진입을 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서는 굉장히 필요할 것 같고 그리고 손 위생을 자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뿐 아니라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버스 이런 대중교통 이용할 때 일회용 장갑을 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분들도 있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 지하철 등에서 1회용 장갑 사용 어떤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일회용 장갑 자체를 끼는 것도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일회용 장갑을 또 벗는 과정에서 오염이 되기 때문에 장갑을 끼더라도 알코올이 있는 손세정제를 이용해서 손을 닦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손 위생을 좀 더 철저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가 흡연하는 분들은 흡연구역에서 다 흡연하시잖아요. 이건 괜찮은가요?
 
  • 흡연구역서 감염 가능성은 없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흡연 자체가 일단 위험하고요. 그리고 이제 흡연을 하다 보면 기침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과정에서 비말이 같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공항의 흡연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같이 흡연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환자 얘기신 거죠.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그리고 흡연하지 마셔야죠.]

[앵커]

그렇죠.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운동은 어떤지, 야외에서 하는 건 괜찮은지 이런 걸 많이 물어보시는데 어떻습니까?
 
  •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문제없는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개방된 공간에서 환기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은 그런 상황이고 또 개인 간의 거리를 1m, 2m까지 넓힐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이런 야외에서 운동은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한적한 곳이라면 마스크 착용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주변에 사람이 없거나 그런 곳이라면 안 써도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까지 실생활 관련해서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물어봤고요. 혹시 지금 재감염 사례 때문에 많이, 재발 사례 때문에 궁금한 게 코로나19 한 번 걸리면 항체가 생겨서 두 번은 안 걸리는 거 아니냐 이런 궁금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가요?
 
  • '두 번 감염'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코로나19는 이제 새로운 감염병이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떻게 활동을 할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재감염을 일으킬 건지 또 이런 재발 사례가 많을 건지가 불분명한 상황인데 과거에 사스를 생각을 해 보면 사스를 심하게 앓았던 사람의 항체 그러니까 이 바이러스를 막아줄 거라고 예측하는 몸의 구성요인인 항체가 1년 반 정도밖에 지속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경하게 앓은 분들 같은 경우 몇 개월밖에 안 간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항체가 실제 보호 효과가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서 재감염이나 이런 것들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사람한테 감기를 일으키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도 여러 번 감기에 걸리지만 계속 걸리지 않습니까? 결국 항체가 만들어져도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 아마도 이런 충분한 보호 효과를 못 일으키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재감염 사례라든지 또는 나중에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확실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대구 경북을 넘어서 이번 주말에 혹시 수도권 쪽도 환자 수가 늘어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 대구 경북 위주로 확진자들이 대부분 나오고 그중에 또 8~90%가 특정한 교단의 교인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역학적 연결고리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들이 서울, 경기지역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해서 봐야 되겠고 특히 서울, 경기는 보다 인구 밀도가 높고 그리고 이런 밀집된 생활을 하는 양상을 더 많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주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좀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수도권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데.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지금 너무나 중요한 게 앞서도 잠깐 설명을 드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집회 이런 데 종교적 집회든 사회적 집회든 정치적 집회든 집회 다 연기하고 참여하지 마셔야 되겠고요.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게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 주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엄중식 교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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