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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서만 확진자 2천명 넘어…다음 주 초 분수령"

입력 2020-02-29 20:25 수정 2020-02-29 21:18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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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특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특보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렇다면 현재 의료진은 대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바로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구에서만 전체 환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는데 이런 증가세는 아무래도 내일(1일)도 이어지겠죠?
 
  • 대구서만 확진자 2천명 넘었는데…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저희가 아마 지난주 초부터 예측했던 대로 지금 상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틀 전에 저희와 인터뷰를 할 때 신천지 교인 중에 유증상자의 80% 이상이 확진자로 나올 거다 이렇게 추정을 하셨는데 어제와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그 정도 비율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나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지금 현재는 아마 저희들이 검체 확보를 했고 검사 결과가 어제, 오늘 이렇게 계속 나올 거라고 말씀드렸고 지금 비슷한 예측한 범위 내에서 계속 증가되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 집계는 이번 주말이 다 지나고 나서야 나오겠죠?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그렇죠. 다음 주 초 정도가 되면 저희들도 빨리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다음 주 초가 전체적으로 앞으로 방향성을 잡는 데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사실 유증상자 1000여 명 검체 채취는 다 마쳤잖아요. 그런데 혹시 검사 결과가 아직 안 나온 신도들이 대략적으로 몇 명 정도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아직 검사 결과 안 나온 신도 숫자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아직까지 저희가 오후까지 정확하게는 못했지만 아마 내일 정도까지는 다 완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지금 신도가 아닌 대구시민들도 많이 검사를 받고 있는데 거기에서 확진 발생이 나오는 게 신도에 비해서는 매우 낮다, 이렇게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왜 그런 걸까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지금 현재는 다행히 아직까지 외부 확산은 많이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유증상자 걱정하시는 분들이 진료를 보고 확진되는 율이 굉장히 아직은 낮은데 이게 신천지 교인 중에서 유증상자분들을 일단 먼저 검사를 했을 때는 그거보다는 훨씬 높게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저희가 일단 다음 주 중반 정도까지 일단 샘플링을 해서 이제 얼마나 더 차이가 날까 이런 것들을 데이터를 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계속 신천지를 중심으로 해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보니까 검체 채취나 검사를 하는 것도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맞습니다.]

[앵커]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검사를 받아야 되는 시민이 못 받는 경우가 없다, 이렇게 설명은 하던데 어떤가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저희가 검사를 무조건 검사를 한다는 개념은 아니고요. 그래도 증상이 의학적으로 많이 꼭 필요할 경우를 우선적으로 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고 지금은 검사도 그렇고 치료도 그렇고 좀 더 포커스를 둬야 된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러니까 이게 중증질환이 의심되는 그러니까 지금 다 사망자 분들을 보면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자인 경우에 지금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젊고 건강하신 분들은 우선검사를 물론 해서 격리를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지만 치료의 개념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면역이 저하돼 있는 분들을 빨리 해 드리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사실 안타깝게도 대구에서는 집에서 기다리다가 숨지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대구시가 어제까지 1300개 넘는 병상을 확보했다고는 하던데 좀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병상 확보 노력에도 확진자 너무 많은데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그렇죠. 그렇게 해서 1300개를 확보해도 한 1000분 이상이 계속 못 들어가는 상황이 계속되겠죠.]

[앵커]

아무래도 옮기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그런 건가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그러니까 총 1300여 개를 확보를 하더라도 기존에 앞의 환자분들이 들어가신 분들이 700분 이상 있고 토, 일 또 한 500분 가까이 들어가면 거의 1300병상이 다 차버립니다. 그러면 계속 나오는 확진자가 또 많은 숫자가 몇백 명씩 증가되면 결국은 계속 입원을 못 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대구의사회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들 상태를 확인해서 그중에 한 24명 정도를 우선 입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이분들이라도 바로 입원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 "24명 우선 입원 필요"…바로 입원 가능한가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지금 현재 저희가 우선 댁에 계신 분들을 봉사단원들이 전화 모니터링을 바로 시작해서 저희들이 객관적인 항목을 만든 상황에서 지금 건강보험공단에서 긴급하게 그분들의 기저질환이 있는지 유무를 받아서 그걸 체크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이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길 거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빨리 우선적으로 입원 조치한 다음에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대구시가 호텔이나 연수원 같은 임시 격리시설을 지정하는 방안도 앞으로 검토할 것 같은데 이 방안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시나요?
 
  • 임시 격리시설 지정, 어떻게 보나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지금 일반 국민들은 동의를 못 하실 수가 있겠지만 현장에 와서 보신 분들은 동의 안 할 수가 없을 상황이라고 제가 전할게요. 왜냐하면 이게 어떻게 거기 들어가서?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그렇죠. 그래서 의사들이 회진을 돌고 체크를 하고 이렇게 하려고 그러면 어떤 치료시설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빨리 만들어서 임시병원을 만들 듯이 이렇게 진행을 하는 것이 맞을 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정부 부처에서 결정을 해야지 시행을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누가 하자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지금 이제 정부와 국민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전부 공감대가 형성이 돼야 될 게 어느 분이 하자 이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거는.]

[앵커]

어제 밤 늦게 전문가들이 대구에서 다 모여서 협의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거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나요?
 
  • 어젯밤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첫 번째는 사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최대한 우리가 중증환자를 잘 케어해야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전부 공감대가 형성이 됐고요. 어떻게 하든 중증환자와 응급환자들을 그러니까 이 코로나19 감염증 말고도 이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함으로 인해서 병실 확보가 모자라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못 들어가는 심근경색증 환자나 이런 분들도 생기면 안 되거든요, 응급환자들이.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원과 의료인력을 적절히 배분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좀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에 계신 의료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호복이나 보호장구가 모자라지는 않은지 궁금한데요.
 
  • 대구 의료진, 부족한 물자는 없나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저희가 최대한 지금 공급을 이렇게 하고 있고 중앙부처와 계속 협의를 하는데 일단 구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네요. 그래서 제가 조금 전까지도 음압이라는 음압병실을 만드는 그런 것들이 지금 부족해서 각각 병원에서 연락을, 전화를 받다가 왔고 그다음에 방호복이 너무 모자라서 오늘도 귀중하게 많은 연예인분들이 방호복을 보내주셔서 사용을 하는데 이게 받아서 하루, 이틀 사용하면 다 소진이 돼 버리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N95 마스크를 보내 달라고 병원에서 연락 오고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앵커]

그런데 그렇게 보호복이 없으면 어떻게 진료를 보시나요? 혹시 재사용하시나요?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보호복이 없어서 사실 참 이게 문제입니다. 의료인들의 감염에 대한 저희들이 걱정이 많은데 지금 현실의 상황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서 그 순간 임시방편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요.]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말씀 고맙습니다.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민복기/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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