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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회적 접촉 최소화 위해 모든 방법 동원해야"

입력 2020-02-29 20:08 수정 2020-02-29 20:37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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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의대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특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특보 / 진행 : 한민용


[앵커]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정부에서도 이번 주말이 중대고비라고 하죠. 전문가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오늘(29일) 사실 하루 자고 나니 확진자 수가 2000에서 3000으로 앞자리가 바뀌었는데요. 정부에서도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라고 하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부가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라고 하는데?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이번 주말과 새로운 주에 새로운 확진자들이 분명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의미는 현재 감염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환자들이 있을 겁니다. 이 환자들과 다른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시켜야지만 일주일 내지 열흘 후에 이 유행의 기세를 꺾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는 이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나 이동 제한과 같은 모든 방법을 다 써야 되는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주말을 잘 넘기면 일주일이나 열흘 이후에 나오는 확진자 수는 줄어들까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그것을 원하는 거죠. 그렇지만 지금 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숫자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을 할 거고 이 기간 중에 이 접촉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3월 중순 이후에 더 많은 환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말씀은 잘 넘긴다 하더라도, 이 고비를 잘 넘긴다고 하더라도 1만 명까지는 갈 거다 이런 취지신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 이번에 이 고리를 끊어내야지만 전반적인 유행의 진폭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환자 수가 늘어나면 사망자 수도 늘어날 것 같은데.
 
  • 환자 수 늘어나면 사망자 수도 늘어날 텐데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당연히 확진자 수가 늘어나다 보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적절한 치료가 빨리 되지 않거나 아니면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사망하는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실 안타까운 게 지금 숨지는 환자분들을 보면 60~70대의 고령이고 또 기저질환이 있잖아요. 만약에 이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다면 이분들도 이렇게 안타까운 결과,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그렇죠. 우리 사회가 기본적으로 사망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이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새로운 원인이 된 거고 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면 돌아가시지 않아도 될 분들이 돌아가시는 상황인 거죠.]

[앵커]

교수님 지금 계신 가천대병원은 환자가 몇 분 정도 계시나요?
 
  • 현장서 보는 병실 상황은 어떤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지금 확진환자가 세 분 계십니다. 대구 그리고 대남병원에서 오신 분이 계시고 인천지역에서 확진된 분이 계시고 그 이외에도 확진을 위해서 계속해서 입원하는 분들이 계신 상태인데요. 문제는 지금 저희가 이 확진환자를 받으면서 좀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대구 현지에서 이 환자 분류를 빠르고 신속하게 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 배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가 굉장히 궁금한 그런 답답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대구지역의 경우에는 확진자가 수용 가능한 병원 병상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격리시설 입원과 같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환자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안 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대구에서 환자를 옮길 때 또 중증환자를 이송하는 문제도 생기지 않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중증환자 중에 일부는 상당히 진행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헬기 같은 것들을 이용을 해야 되는데 이 부분도 이 헬기의 이용이 권역에 묶여 있거나 이런 제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빨리 풀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교수님 말씀을 듣고요. 조금 이따가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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