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격리 넘어 '감금' 수준…교민이 전하는 중국 현지 상황

입력 2020-02-27 20:52 수정 2020-03-02 13: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그러면 실제로 지금 집밖으로 못 나가고 갇혀 계신 분 한 분을 전화로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양재경 중국 충칭 한인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많이 당황하셨을 텐데 일단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괜찮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갇혀 계신 지는 지금 얼마나 되셨습니까?
 
  • 언제부터 '자택 격리' 상태인가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제가 24일날 입국을 해서 현재 3일째에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칭다오 경유 충칭을 가려고 했는데 현재 칭다오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가 궁금한데. 일단 대문에는 빨간 딱지가 붙어 있고 그런데 미리 딱지를 붙이겠다거나 당분간 집 밖으로 못 나간다, 이런 통보를 받은 게 없으시다면서요?
 
  • '빨간 딱지'는 누가 붙였나…통보는 받았나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그런 적은 없고요. 일단은 관리실에서 사진을 보내줘서 저희 집에 딱지가 붙은 걸 알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냥 문 열고 나가면 안 되는 건가요? 누가 지키고 있습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아닙니다. 지키고 있지는 않은데요. 일단은 못 나가게 하는 거고 아마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혹시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 14일을 다시 시작해야 되는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을 연 순간부터 다시 2주 동안 격리가 된다는 거죠. 그러면.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필요한 것들은 관리실에 말만 하면 일단 다 제공을 해 주고는 있습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현재 3일밖에 안 돼서 아직까지 크게 필요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딱지를 누가 붙였다고 전해 들은 게 있습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관리실에서 붙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관리실에서 붙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관리실 직원들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앵커]

그런데 무슨 공안에서 조사를 받기도 하셨다면서요?
 
  • 중국 공안에선 어떤 내용 조사했는지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제가 24일날 입국을 했을 때는 큰 문제 없이 들어왔는데요. 25일날 아마 한국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이 되면서 갑자기 이렇게 전 중국이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탑승권하고 좌석 번호, 한국 거주지, 한국의 이동 행적들을 조사해 갔었습니다.]

[앵커]

혹시 우리 대사관이나 영사관 쪽에다가 연락을 취해 보시기는 하셨습니까?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아마 각 지역 한인회에서도 영사관 쪽하고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지금 칭다오에서도 영사관하고 한국상회에서 중국 정부하고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칭다오에 있는 현재 중국 정부에서는 굉장히 호의적으로, 협조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호의적이고 협조적이라고 해서 크게 불편하신 건 없으신 것 같아서 일단은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아무쪼록 편치가 않은 상황이실 텐데 걱정이 되는데 저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궁금한 게 중국 사람들이 지금 전광훈 목사가 집회에서 한 말의 번역본을 돌려보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 중국인들이 '한국의 대응' 비난한다는데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정말 참 답답한 얘기인데요. 지금 중국의 각종 SNS에서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집회를 했던 그런 동영상들이 밑에 중국어 자막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 동영상은 저희 대한민국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될뿐더러 저희 중국의 한국인 사람들도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지금 중국 친구들이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집회를 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데 저희들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정치와 종교계를 떠나서 코로나19를 빨리 잠식시킬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서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구, 경북의 주민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일단 한 열흘 정도 더 격리가 되어 있으셔야 될 것 같은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양재경/중국 충칭 한인회장 :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양재경 충칭 한인회장이셨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공항 4곳, "방역강화" 내세워 '한국발 입국자' 격리 트럼프 "한국 입국제한, 적기 아냐"…미 국무부는 여행경보 격상 일, 곧바로 '한국발 입국 제한'…정작 국내 검사는 1천여건뿐 기침하며 의혹 부인하던 이란 보건차관…이튿날 '확진' 이탈리아 하루 새 100명 가까이 확진…유럽 확산 비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