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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며 의혹 부인하던 이란 보건차관…이튿날 '확진'

입력 2020-02-26 21:01 수정 2020-02-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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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이란은 이웃 나라들한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진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 환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고 있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보건부 차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이란 보건부 차관의 기자회견 장면입니다.

자꾸 휴지로 땀을 닦고, 기침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란이 감염 환자 수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라즈 하리르치/이란 보건부 차관 (현지시간 24일) : 쿰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명의 절반이나 4분의 1만 나와도 사직서를 내겠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정작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을 알렸습니다.

[이라즈 하리르치/이란 보건부 차관 (현지시간 25일) : 어젯밤 첫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스스로 격리 조치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란 전체 확진자 수도 하루 만에 40여 명이 늘어 현재 139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사망자는 19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웃 중동 나라들에까지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는 겁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선 이란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모두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중부에 있는 시아파 성지, 쿰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연간 2천만 명의 신도들이 찾는 성지순례 코스로 꼽힙니다.

이란 정부가 여전히 최초 전파자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순례객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동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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