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복귀 뜻 없다지만 여론조사서 5위
이른바 '곰팡이론'으로 정계 복귀에 대한 속내를 전했던 손학규 전 고문, 당분간 복귀 뜻이 없다고는 밝혔지만 지난달 말 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전체순위 5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없던 욕심도 생길 수밖에 없겠군요.
▶ 황교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국회는 오늘(2일) 황교안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청문회 기간이 당초 이틀이었는데, 하루 더 늘었습니다.
▶ 조경태 징계 심사 연기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이 어제 마무리 짓기로 했던 조경태 의원 징계 건에 대해 심사를 연기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제 새 윤리심판원장이 된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손으로 그 운명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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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지인의 상갓집에 들러 했다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욕심이 곰팡이처럼 피어오르지만 산 생활로 닦아내고 있다"고 말이지요.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정치권의 정계 복귀 러브콜에 본인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는 고민의 일단을 내비친 말 같았습니다. 오늘 국회는 손학규 전 고문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손학규 전 고문 얘기, 새정치연합의 내홍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이제 조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나 했는데, 이번에는 손 전 고문 본인의 말 한마디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전 국장이 소개한 바로 그 얘기입니다.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낸다. 나도 사람인지라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지만 당이 어렵다고 또 정치를 한다면 더 큰 정치 불신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이죠.
자, 시청자 여러분은 손 전 고문의 이 말에서 과연 어디에 방점을 찍고 싶으십니까? 많은 분들은 "당 어렵다는 핑계로 또 정치를 했다간 정치 불신을 초래할 거다"는 대목을 가리키면서 "결국은 정치 안 한다는 얘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그게 맞는 판단일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저희 JTBC 정치부 조익신 기자가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의 토담집을 찾아갔을 때도, 손 전 고문은 정말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뭐 좀 물어보려고만 하면 "이거나 먹고 빨리 가세요~" 하는 식이었으니까 말이죠.
[손학규/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지난달 19일) : (저희 말고 다른 데 기자들도 올 것 같은데…한 말씀 미리…) 좀 이따 물 끓으면 물이나 한잔하고 내려가세요. 차나 한잔하고.]
정말 조금의 빈틈도 주지 않는 남자, 요즘 시쳇말로 철벽남이라고 하지요. 심지어는요, 앞으로 좀 자주 놀러 와도 되겠냐고 하니까 또 이렇게 말합니다.
[손학규/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지난달 19일) : (저희 가끔 찾아봬도 될까요?) 안 되지.]
자, 그런데 정치권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아까 손 전 고문의 얘기 중에서 "정치 욕심이 곰팡이처럼 피어오른다" 바로 이 대목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말 손톱만큼의 여지도 주지 않았던 손학규 전 고문이 "정치 다시 하고 싶은 욕심이 계속 생겨난다"고 말한 것만 해도, 이건 정말 상당한 입장 변화라는 거죠.
더 재밌는 건요,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거의 1년 만에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는 겁니다. '성완종 유탄'을 맞고 명단에서 빠진 이완구 전 총리, 홍준표 경남지사의 빈자리를 파고든 겁니다.
손학규 전 고문 주변에선 여전히 정계 복귀에 조심스러운 반응이 많습니다.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간 망신만 당할뿐더러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거라는 거죠. 음…참 모르겠습니다. 일단 손 전 고문 발언의 의미, 그리고 근황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정치욕심, 산="" 생활로="" 닦아내는="" 손학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손학규 "곰팡이처럼 정치 욕심이…"
Q. 손학규 복귀 땐 여론 관심 줄어든다?
Q. 은퇴 번복 성공 사례는 DJ가 유일
Q. JTBC 기자가 손학규 토담집 취재
Q. JTBC 기자가 취재한 손학규 모습
Q. 외부 손님들 막걸리만 먹고 가기도
Q. 손학규 부인 씻을 땐 손학규가 보초
Q. 손학규 칩거 뒤 백련사 손님 늘어
Q. 기독교 손학규, 고비 땐 불교계로
Q. 패배 뒤 떠난 손학규…호남서 '평가'
Q. 손학규, 김상곤 전화 받지 않아
[앵커]
일단 여론조사상으로는 호남에서 손 전 고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손학규 변수'는 언제든 돌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손학규 '곰팡이'="" 발언에="" 담긴="" 속뜻은=""> 이렇게 해서 준비해봅시다. 손학규>정치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