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개헌론을 꺼내 정국에 파장을 부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꼭 하루 만에 '불찰'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
정치권을 또 한 번 뒤흔든 집권 여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론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정국에 파란을 예고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그러나 하루 만인 오늘, 예정에 없던 새누리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돌연 해명을 내놓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개헌론 언급은) 제 불찰로 생각합니다.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제가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대통령께서 이탈리아(에서) 아셈(ASEM)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를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실수였다는 점을 거듭 내세웠습니다.
개헌에 부정적인 청와대가 입장 변화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의식한 듯 청와대의 연락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대표가 하루 만에 발언을 거둬들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이면 개헌 논의가 다시 불붙을 것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셈이 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