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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개헌론' 수위 조절 나선 김무성…전략적 후퇴?

입력 2014-10-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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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어제(16일) 김무성 대표가 중국에서 개헌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개헌론이 힘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사과해버렸어요. 왜 이렇게 이야기가 들쭉날쭉한 건지 알아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봅시다.

[기자]

▶ 꼬리 내리기? 고도의 전략?

개헌론을 꺼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확히 24시간 만에 '불찰'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에 꼬리를 내린 걸까요? 아니면 고도의 전략일까요? 김 대표와 한 테이블에서 개헌 발언을 직접 들었던 제가 보기엔…글쎄요,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

▶ 무대 방중 뒷얘기 공개

김 대표는 이번 방중 일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났고, 총리급 의전을 제공받았습니다. 함께 중국 다녀온 뒷얘기 잠시 뒤 털어드립니다.

▶ 공약처럼 예산 폭탄

예산 폭탄 터뜨리겠다던 이정현 의원, 실제로 호남 예산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광주의 신규사업에 15억원, 신축 공사예산으로 3억 5천만원을 챙겨줬다고 합니다.

+++

[앵커]

오대영 반장은 김무성 대표의 방중일정을 동행 취재하고 돌아왔는데, 보고 들은 얘기들은 천천히 풀어보도록 합시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개헌 이야기입니다. "개헌론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거다"부터 "대통령께 죄송하다" 사과하기까지 정확히 24시간 걸렸는데, 불과 24시간 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합시다.

[기자]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전 8시 30분, 중국 상하이의 '홍차오 영빈관' 2층 식당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방중 기자단의 조찬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42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김 대표가 앉은 이른바 '헤드테이블'에는 모두 다 앉을 수 없었죠.

기자단의 논의 끝에 다행히도 저는 김 대표와 얼굴을 마주 보는 좋은 위치에 앉아서 한 마디 한 마디를 표정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를 끄고 식사가 시작되자, 한 기자가 질문을 합니다. 개헌 구상에 대한 물음이었죠.

이에 김무성 대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개헌론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며 "봇물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깜짝 발언을 합니다.

편하게 식사하려던 기자들의 반응 어땠을까요?

저를 포함해 같은 자리의 기자들, 깜짝 놀라 일제히 숟가락 내려놓고 수첩과 노트북을 펼치기 시작했죠.

이어지는 기자 질문 "친박계에선 총선(2016년 4월) 이후를 얘기하던데"라고 하자 "다음 대선(2017년 12월) 가까이 가면 안 되는 거지…"라며 정기국회 직후임을 다시 못 박습니다.

자, 가만히 있을 기자들이 아니죠. 그럼 개헌 방식은 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많이 구상하고 있다"고 방법론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저도 질문을 날렸습니다. "개헌 이슈를 꺼낸 건 결국 정치적 목적, 다시 말해 청와대를 겨냥하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김 대표 "답은 있지만 말하면 파문이 일 것이다"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식사자리 대화에서 25개의 질의응답이 오갔는데, 그중 절반인 12개가 개헌과 관련된 질문과 답이었습니다.

그 뒤, 어제저녁 뉴스에선 JTBC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언론사가 톱기사로 이걸 다뤘고요. 아침 신문들 보세요, 1면 톱으로 상하이발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8시 30분 국회에 나온 김무성 대표의 표정이 굳어있죠.

그리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한 기자가 개헌에 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민감한 사항을 답변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제 불찰로…]

자, 정확히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청와대에서 어떤 얘기를 들은 걸까요? 예상보다 파장이 커서 급하게 불을 끄는 걸까요?

오늘 여당 기사는 <수위조절 나선="" 김무성…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이런 제목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Q. 개헌 발언, 하루 만에 사과 왜?

Q. "불찰" 표현…의도보다 지나쳤다?

Q. 정치 경력 30년인데 파장 몰랐다?

Q. 김무성 개헌 발언, 현장 분위기는?

Q. 구체적으로 꽤 자세히 개헌 설명

Q. "70세 전에 마무리"는 무슨 뜻?

Q. 김무성 가는 곳마다 '교통 통제'

Q. 중국 정부, 김무성에 총리급 예우

Q. 김무성, 시진핑에 자개 서류함 선물

Q. 김무성 '이코노미 약속' 지켰나?

Q. 베이징~상하이는 비즈니스석 이용

Q. 김문수, 방중 기간 존재감 미미

[앵커]

집권의 여당 대표가 국감이 한창 진행 중인데 거물급 중진 의원 12명을 이끌고 중국으로 해외출장을 갔다 해서 비판적인 여론도 많이 생겼잖아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국제정치와 경제를 이끌고 있는 시진핑 주석과 30분 이상 환담한 것, 방중의 성과가 큰 것 같습니다. 그것도 집권당 대표로서 해야하는 행보인 것 같고요. 오늘은 개헌론 발언 관련해서 <김무성, 개헌론="" 정말="" 철회했나="">라는 제목으로 기사 준비하고 오대영 반장이 직접 메인뉴스에 출연해 의미 분석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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