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과적과 정원 초과까지 관행…안전 잊고 운임 '꿀꺽'

입력 2014-04-24 08: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또 하나의 관행이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화물을 너무 많이 실은 부분이 꼽혔었는데, 이것도 국내 여객선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관행이었습니다. 승객 정원을 더 늘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과다한 화물 적재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적이 국내 연안 여객선들 사이에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직 연안여객선 선장 : 국내 연근해 여객선은 (과적) 다 했어요. 100개를 실으면 100개를 모두 보고하는 여객선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동안 선원들이 회사 몰래 화물을 과적하고 여기서 나온 별도 운임을 각자 주머니로 빼돌렸다는 얘기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승객 정원 초과도 흔한 일이라는 증언입니다.

[전직 연안여객선 선장 : 배에 들어갈 때는 표를 받으니까 정원을 (지켜서) 들어가요. 나올 때는 거의 정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지죠.]

중간 경유지를 거치는 사이 추가로 탑승하는 승객 운임도 몰래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연안 여객선의 선원 임금이 외항선의 60%에도 못 미칠 만큼 열악해 임금 보전 수단이란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안여객선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과적 문제는 이번 점검 대상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기사

"퇴선 명령 내렸다" 선장 음성 분석 결과는 '거짓말' [인터뷰] "민간 잠수사, 봉사 왔을 뿐…지휘체계 혼선 불만" 소극적 구조, 책임 회피…해경, 재난 지휘 능력 있나 세월호 전 항해사들의 증언 "교신 누락, 고질적 관행" "화물 과적·정원 초과 흔한 일"…별도 운임 몰래 빼돌려 객실 증축만이 아니다? 화물 더 싣기 위해 선수도 개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