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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고정 위한 필수 결박장치, 처음부터 없었다

입력 2014-04-24 08:12 수정 2014-04-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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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와 인터뷰를 한 세월호 전 항해사가, 화물 결박이 형식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세월호는 첫 운항 때부터 컨테이너를 고정시키는 결박 장치가 없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세월호 전 항해사 : 결박을 잘 안 하잖아요. 하기는 하는데 형식적으로 장난 비슷하게 합니다.]

세월호의 결박에 문제가 있다는 전 항해사의 주장은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후 결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 왔습니다.

[김재범/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 컨테이너도 밧줄을 이용해서 고박(결박)을 하고 선수 갑판에 양 네 귀퉁이에 암수 맞는 그게 (결박장치)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첫 운항부터 컨테이너를 고정시키는 필수 장치가 아예 없었습니다.

인천항 선박의 화물 결박을 현장에서 직접 담당하는 인천항운노조는 컨테이너 결박에 꼭 필요한 라싱바와 브릿지피팅 같은 전문 장비가 세월호에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항운노조 관계자 : 저런 것들이 없어요. (처음부터 없었다는 거죠?) 네. 로프도 배에서 제공하는 거. 도구 자체가 그거란 말이에요.]

수 톤에서 수십 톤까지 하는 컨테이너를 밧줄로 묶고 1년 이상을 운항해 왔다는 겁니다.

이들 장비는 안전 운항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것들로, 정부 매뉴얼에도 규정돼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장비들이 꼭 필요하다는 거죠?) 네. 원칙은 매뉴얼 특례로써 위치하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규제나 처벌이 거의 없다 보니 신경쓰지 않은 겁니다.

컨테이너 한 개에 약 12개가 들어가는 이런 장비는 세월호의 경우 약 600개가 필요하고 비용으로는 8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돈을 아끼려던 청해진해운이 승객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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