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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세트'에 이벤트까지…식당가 새로운 마케팅 바람

입력 2016-09-22 09:38 수정 2016-1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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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청탁과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김영란법의 다음주 시행을 앞두고 우리 사회 곳곳이 벌써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영란법에 맞게 나온 메뉴 이른바 김영란 세트가 등장했고, 되레 기념이벤트까지 여는 식당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다빈 기자의 보도 보시고, 취재기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몰려있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즐겨찾는 한우 전문 음식점에 가봤습니다.

이 식당은 종업원들이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는 셀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계속 늘어서 종업원을 더 늘려야 했지만, 서비스 방식을 바꿔서 인력은 유지하고 가격만 떨어뜨렸습니다.

소갈비와 돼지갈비를 섞어서 내놓는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반응은 좋습니다.

[김진호/세종시 종촌동 : 저희가 구워서 먹는 재미도 있고 오히려 더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제도로 바뀐 것 같습니다.]

서울경찰청 앞 참치횟집은 '김영란 세트'라는 2만9000원짜리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이미 전체 손님의 20%가 이 세트를 주문합니다.

최근 사실상 업태를 전환했다는 이태원의 한 음식점 사장은 김영란법이 새로운 '마케팅의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이규성/음식점 사장 : 이걸(김영란법을) 계기로 해서 (술안주 위주에서) 식사 위주로 하는 집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마케팅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기념 이벤트'를 하는 프렌차이즈 식당까지 나왔습니다.

1인당 4900원만 내면 생맥주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식사비 3만원 내에서 술까지 해결하려는 애주가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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