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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AE와 약속 깬 박근혜 정부…국방 협력 '백지화'

입력 2018-01-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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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얘기가 나오고 있지요. 어쨌든 이명박 정부 때 정점이었던 아랍에미리트와 우리와의 관계가 현재 악화돼있는 상황인데요. 박근혜 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와의 군사분야 협력을 백지화한 사례들이 확인이 됐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는 UAE 원전 수주 이듬해인 2010년 국방부 산하에 UAE 국방 협력 태스크포스를 신설했습니다.
 
원전 수주 때 약속한 국방협력을 전담시키기 위해서입니다.
 
1년 뒤에는 TF 정원을 늘리기도 했는데 팀원을 육해공군 중령급 이상으로 채웠습니다.

TF의 주역할은 UAE 파병 아크부대를 외곽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국방부에 따르면 이 TF는 UAE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국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해주는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TF를 통해 이 같은 편의를 제공받은 UAE 군 관계자들이 연 평균 37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임기 말이었던 2016년 12월 돌연 TF를 해체했습니다.

업무 자체는 기존 부서로 넘겨 남겼다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지만, 한 군 관계자는 "UAE 입장에선 전담팀이 사라져 불편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가 UAE에 세우기로 했던 비행훈련센터도 2013년 박근혜 정부 들어 무산됐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한국 정권 교체 이후 국방 협력 약속들이 하나둘 백지화하면서 UAE 측의 불만이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UAE와 군수지원협정을 맺었는데, 이를 그대로 승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현 정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나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보내 조율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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