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내가 얘기하면 폭로돼"…UAE '박 정부 문제' 암시

입력 2018-01-01 20:56 수정 2018-01-01 23:20

"UAE 원전 수출 때 이면계약 없었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UAE 원전 수출 때 이면계약 없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 논란과 관련해서 알듯말듯한 말을 꺼냈습니다. 자신이 입을 열면 "폭로가 되기 때문에 얘기를 못하겠다"고 한 건데 뭔가 폭로할 내용이 있긴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본인을 향했던 이면합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문제의 초점을 박근혜 정부 쪽으로 돌리는 걸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맞아 현충원을 참배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말을 아끼겠다고 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내가 말 안 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논현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실상 하려던 말을 했습니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폭로가 돼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UAE 원전 수출 과정에 "이면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정부 당시 원전 수출과 관련한 '이면 계약'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뒷조사를 했다는 최근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UAE와의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긴 한데, 자신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실장 특사 방문 시 UAE 측이 원전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UAE 측 고위 인사가 방한하면 일각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한 의혹은 모두 풀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관련기사

옛 의혹들 제기되자…'UAE 방문' 공세 낮춘 자유한국당 [단독] 'UAE 원전 뒷조사 지시' 남재준 조사…"기억 안 나" 반복 UAE 원전 수주 당시에도 '핵폐기물 처리' 이면합의 의혹 박근혜 청와대, 'MB UAE원전 이면계약' 확인 지시 정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