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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국민들에게 신뢰 찾아야"

입력 2013-07-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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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국민들에게 신뢰 찾아야"


홍명보 "대표팀, 국민들에게 신뢰 찾아야"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 1기가 출범했다.

홍명보(44) 감독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을 갖고 박종우· 이범영(이상 부산)· 김창수(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영권(광저우) 등 '올림픽 황금세대'가 대거 포함된 2013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예비엔트리 40명 안에 있던 선수들 중에서 종은 경기력과 눈앞에 보이는 동아시안컵보다는 1년 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를 차출하기 어렵다.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다.

'무한 경쟁'을 예고한 홍 감독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차이는 없다. 모두 제로에서 경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과 관련해서는 "이왕이면 결과와 내용이 모두 좋아야겠지만 무엇보다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성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 경기력 저하, 대표팀 불화설 등으로 실추된 대표팀의 명예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김태영 수석코치는 "홍명보호가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에 등대 역할을 해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건하 코치는 "코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사단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주역들이다.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했던 일본인 이케다 세이고(53) 피지컬 코치는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과의 계약 관계로 곧장 합류가 어렵게 됐다.

올해는 A매치가 열릴 때에만 잠시 합류해 파트타임 개념으로 지원하고 내년부터 정식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홍명보호 1기는 16일 K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에 17일 파주에서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23명 선발 배경은.

"선수 선발 기준은 예비엔트리 40명 안에 있는 선수 중에서 뽑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 눈앞에 보이는 동아시안컵보다 1년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뽑았다."

- 기성용과 관련해서는.

"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의 잘못에 대해서 책임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대표 선수로서 스승을 대하는 행동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말하자면)앞으로 기성용은 바깥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부족한 내면의 세계를 넓혀 갔으면 한다. 협회의 경고조치와 선발은 별개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대로 '원 팀(One team)'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이다. 기성용은 협회의 경고조치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축구에서 옐로 카드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 시작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와서 피곤하지만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되는 것보다 지금 시기에 문제가 돼 털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 소집이 3일밖에 안 되는데.

"3일 동안 조직력을 만든다는 게 안 되지만 만들어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매뉴얼을 통해 만들어내야 한다."

- 선발 명단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 노장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국내파와 해외파도 평가하지 않는다. 누가 브라질에서 잘 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을 뿐이다.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했다. (어떤 선수는)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 경쟁은 시작이다. 이번에 들어오지 않은 선수들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부터는 모두 긴장해야 한다. 경쟁 체제는 제로에서 시작될 것이다."

-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소집에 응하는 첫 날, 첫 발걸음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된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어려움이 기다릴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인가.

"밖에서 보이는 팀의 규율이 있다는 것보다는 내부에서 얼마나 규율이 서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첫째로 주문을 한 게 옷을 잘 갖춰 입고 왔으면 한다고 했다. 모자를 쓰거나 티셔츠를 입고 오는 경우가 있다. 찢어진 청바지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깨끗하고 간결하게 왔으면 좋겠다."

- 다음달 페루전에서 유럽파를 부를 것인가.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시즌을 좋게 시작했으면 한다. 좋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좋게 끝내기에 좋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과 연결되는데 선수들이 좋은 준비를 하는데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 합법적으로 소집할 수 있을 때, 필요하다면 먼저 접촉하고 상황을 봐서 할 수도 있다. 앞으로 고민하겠다."

- 젊은 선수들 사이에 염기훈이 눈에 들어오는데.

"염기훈은 공격진에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 줄 수 있고 경험이 가장 뛰어난 부분이 있다. 최근 2경기를 체크한 결과, 컨디션도 괜찮고 어린 선수들이 밸런스나 경험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동아시안컵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이왕이면 결과와 내용 모두 좋았으면 하지만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호주든 매 경기 혼을 다해서 경기할 것을 약속한다."

- 주장은 어떤 부분을 보고 정하겠는가.

"주장이 중요한 역할을 갖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너무 많은 책임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리더십이 있고, 어떤 리더십이냐를 판단하겠다. 코칭스태프와 잘 상의해서 주장을 선임하겠다."

- 최근에 최강희 전 감독을 만났는데.

"선임자였기에 충분히 예를 갖췄다. 고생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전했고 조언도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번째 공식 업무는 전임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 감독님께서 '밖에서 보는 시선과 달리 대표팀이 심각하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 좋은 조언을 많이 들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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