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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기성용, 경고 가볍게 여기지 마" 쓴소리

입력 2013-07-11 12:48 수정 2013-07-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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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기성용, 경고 가볍게 여기지 마" 쓴소리


"기성용은 축구에서 옐로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파악해야할 것이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SNS 논란의 주인공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게 따끔한 충고를 내놓았다. 그간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내린 엄중경고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길 것을 주문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한 나라의 대표팀 선수로서 스승에 대한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언급과 함께 스스로 기성용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기성용에게 조언한다"고 운을 뗀 그는 "앞으로 기성용은 바깥 세상과의 소통보다는 부족한 내면의 공간을 넓히는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인들과 운영하던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곤욕을 치렀다.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해프닝을 벌였고,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별도의 처벌 없이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홍 감독은 자신의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인 동아시안컵(20일 개막·JTBC 단독중계) 개막을 앞두고 기성용과 관련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현실이 피곤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이 시점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부각돼 모두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아울러 밝혔다.

'향후 기성용을 대표팀에 선발할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홍 감독은 " 축구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선수 선발은 별개"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내가 미리 밝힌 원 팀, 원 스피리트, 원 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의 정신에 따라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 앞으로 기성용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 덧붙여 경기력만을 보고 선발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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