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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제 K리그와 갈등은 없다"

입력 2013-07-11 13:04 수정 2013-07-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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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제 K리그와 갈등은 없다"


"K리그가 잘 되지 않으면 대표팀도 잘 될 수 없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와의 상생을 이야기했다. 선수 차출 문제로 대표팀과 K리그가 얼굴을 붉히던 기존 상황을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규정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엔트리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과 관련한 K리그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간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나는 8년 동안 대표팀에 있었다. 지금 내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대표팀의 훈련 시간이 모자라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내가 가지고 있는 매뉴얼과 경험을 총동원해 짧은 기간에 조직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인 동아시안컵(20일 개막·JTBC 단독 중계)을 앞두고 선수 소집일을 개막 사흘 전으로 맞췄다. 대한축구협회 선수 소집 규정에 따르면 동아시안컵은 일주일 전 선수 차출이 가능하지만,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리그의 상황을 감안해 훈련기간 나흘을 양보했다.

K리그를 배려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대표팀 못지 않게 K리그 팀들도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선수 소집 시기를 늦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훈련 기간은 짧지만 나는 그런 상황에 익숙하다. 내 P라이선스 논문의 주제가 '48hours managament(48시간 동안의 팀 관리)'였다"며 단기 조직력 배양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앞으로도 대표팀과 협의하며 선수 선발을 하겠다"고 밝혀 어떤 상황에서든 K리그를 우선적으로 배려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홍 감독이 선수 차출과 관련해 유연한 사고를 드러냄에 따라 매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때마다 거듭해 나타난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간 갈등 구도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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