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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한 수많은 본부들…통합 이후에도 실수 연발

입력 2014-04-24 08:44 수정 2014-04-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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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이후 정부는 각종 집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포함해서, 우왕좌왕, 갈팡질팡 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걸 바로잡겠다, 통합해서 대응하겠다 해서 만든 게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였는데, 역시 실수는 계속됐습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단원고 학부모 : 돈보다 귀한 게 생명이야. 학교장 나와.]

학부모들은 진도로 가는 버스에서 오열했고, 현장에 도착해선 참았던 분노가 폭발합니다.

[뭐야, 똑바로 이야기 안 해?]

구조에 나선 해경도,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아닌 교육당국이 자체적으로 발표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이번 사고 대응에 뛰어든 부처는 5곳. 그 아래에 새로 생긴 본부 등 별도 기구만 전국에 걸쳐 10여 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본부만 무성할 뿐, 대응은 오락가락이었습니다.

실종자가 구조자 명단에 들어가는가 하면, 구조자 수도 6차례나 정정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본부장을 바꿨습니다.

안행부 중심의 중대본과 같이 각 부처를 총괄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범대본은 시신 수를 잘못 발표하는 등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안행부 간부가 기념사진 파문을 일으키는 바람에 해수부 장관이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안에서 회의가 끝났는데 나오면서 내가 서 있는데 기념사진 찍어야 된대.]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컨트롤 타워 없는 재난 대응으로 혼란이 가중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실종자 가족들에게 떠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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