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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어두운 역사 돌아보기…남산 '다크 투어'

입력 2017-06-22 18:55 수정 2017-06-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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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다크 투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끄럽고 어두운 역사도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에 치욕의 장소를 찾아가 교훈을 되새기는 여행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대인 대학살이 자행됐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관광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옛 통감관저 터입니다. 이곳에서 일본 데라우찌와 총리대신 이완용이 병합조약을 맺은 치욕의 장소로 알려져 있죠. 이처럼 어두운 역사를 가진, 치욕스러운 역사를 가진 장소를 둘러보는 다크 투어 프로그램을 서울시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얘기를 담당자를 만나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Q. 남산 '다크 투어' 어떤 것?

[안중옥/서울시 특화공간조성팀장 : 여기가 과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주둔지로 쓰였던 장소이고요. 광복 후에는 군사정권에서 중앙정보부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던 장소입니다. 그러다 보니깐 100년이 넘는 동안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했고요, 이런 흔적들을 단순히 감추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알리는 프로그램을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통감부 터' 어떻게 공원이 됐나?

[안중옥/서울시 특화공간조성팀장 : 이 동상(하야시 곤스케 동상)이 광복 후에 다 부서져서 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냥 바닥에 있었는데요, 이 동상을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동상을 거꾸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여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 기억의 터라는 장소입니다. 이곳이 작년 8월 22일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Q. '국치의 길' '인권의 길' 어떤 콘셉트?

[안중옥/서울시 특화공간조성팀장 : 일단 여기 계신 통감 관저터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만 더 가시면 통감부터, 그리고 노기신사터, 경성신사터, 한양공원, 조선신궁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길이 일제 강점기 때 이런 공간이 있었던 장소구나 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고요.]

Q.' 인권의 길' 어떻게 조성되나?

[안중옥/서울시 특화공간조성팀장 : 여기 뒤에 보시는 건물이 지금 현재 서울 문학의 집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건물이 과거에는 중앙정보부장 공관 건물이었습니다. 지금 예장자락에 조성 중인 안기부 6국 건물을 재구성하는 공간, 그리고 이 건물에서 이어져가는 남산 1청사 등 이런 공간들을 인권의 길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재구성할지, 디자인과 공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올 하반기부터 계획해서 내년 8월에 준공한 후에 저희가 시민들에게 오픈할 예정입니다.]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만화의 성지 같은 곳인데요. 하지만 이곳도 조선통감부가 있었던 곳입니다.

조선총독부가 설치되기 이전에 조선을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또 하나의 치욕스러운 장소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루부미가 초대 통감이기도 했습니다.

국치의 길, 인권의 길…일본에 지배당했던, 독재정권에 신음했던 어두운 역사가 남산 곳곳에 서려 있습니다. 이런 역사가 부끄럽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더욱 똑바로 직시하고 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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