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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로드먼의 5번째 방북, 트럼프와 연관?

입력 2017-06-14 18:57 수정 2017-06-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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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어제(1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5번째 방북인데요. 현재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 아시다시피 썩 좋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을 다섯 차례나 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현 정부에도 우호적이지 않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한이 문제"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왜 로드먼은 북한을 찾은 걸까요? 기자들의 질문에 로드먼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전 NBA 농구선수 (어제) : 단지 문을 열기 위해섭니다. 문을 열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다죠. 나의 목적은 북한에 스포츠를 계속 소개할 수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요한 일이죠.]

일단 로드먼은 북한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 스포츠를 소개하기 해서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북한에 17개월이나 억류돼 있던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가 풀려났습니다. 현재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혼수상태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웜비어의 석방을 로드먼의 방북과 연관성을 짓기도 하지만 국무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로드먼과는 상관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만 보면 일단은 순수한 스포츠를 위한 방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방문 사실을 알렸냐는 기자의 질문에 로드먼은 이렇게 답합니다.

[데니스 로드먼/전 NBA 농구선수 (어제) : (트럼프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가져온 게 있나?)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모두 필요한 어떤 것을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에 트럼프는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네, 저 대답만 보면 뭔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성이 있는 듯이 보이기는 하는데요. 실제로 로드먼은 지난 미국 대선 때 트럼프를 지지했었고요, 트럼프와 함께 미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당시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비난에 시달렸었는데요.

하지만 이때도 트럼프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먼을 옹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3년 3월 4일 / 자료출처 : 미국 폭스 뉴스) : 그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고, 어프렌티스에 출연했을 때 보면 놀라울 정도로 똑똑한 사람입니다. 데니스는 멍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아주 똑똑합니다.]

네,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에서 로드먼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이름 철자를 잘못 써서 파이어, 해고된 것 치고는 참 후한 평가네요.

어쨌든 이런 관계 때문인지 로드먼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을 연관짓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 타임즈는 농구 경기로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시도는 비현실적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과연 로드먼은 또 김정은을 만날지, 그렇다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반대로 지난 방북처럼 아무런 성과 없이 비난만 받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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