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가장 걱정은, 14번째 환자가 있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나올까일 겁니다. 오늘(8일)도 늘어난 23명의 확진자 가운데 17명이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이 환자들은 부산으로 또 부천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미열과 구토 증세를 호소한 61살 박 모 씨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지하철로 괴정역까지 이동해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약국을 방문했습니다.
다음날 몸에 이상증세를 느껴 괴정동 한 개인병원에 들렀다가 택시로 동아대병원 응급실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다중교통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박 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친척 병문안을 갔습니다.
이 친척과 같은 병실에 14번째 감염자가 입원해 있었습니다.
당시 동행했던 경기도 부천의 36살 이 모 씨도 55번째 감염자로 확진됐습니다.
이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병원 3곳과 장례식장 1곳에서 300명 정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