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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의 '고의 사고 정황'…녹음 추가 공개

입력 2015-03-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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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부기장이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부기장이 기장에게 화장실에 가라고 반복해서 권유했고, 계획한 대로 착륙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습니다.

이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독일 빌트지가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의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을 공개했습니다.

10시 27분 기장이 부기장에게 착륙 계획을 얘기하자, 부기장은 "그러길 바래요(hopefully)" "두고 봐야죠(We'll see)" 라고 대꾸합니다.

계획대로 안될 수도 있다는 어감이 담긴 답입니다.

부기장은 또 이륙 전에 화장실에 들를 시간이 없었다는 기장의 하소연에 언제든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두 번이나 권했습니다.

10시 35분쯤엔 금속으로 문을 찍는 소리가 나더니 승객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빌어먹을… 문 좀 열어"라는 기장의 외침이 들립니다.

지난주 프랑스 검찰이 발표한 음성녹음기록 내용보다 좀 더 상세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한편 뒤셀도르프에 있는 부기장의 집에서 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품들이 발견되면서 그의 병력과 이번 사고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 현재까지 78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 부기장의 시신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조사 당국은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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