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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 추락 당일 병가 내려다 마음 바꿨다
입력 2015-03-28 20:46
2009년 우울증으로 '조종 불가' 판정
전 여자친구 "부기장 평소 악몽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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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우울증으로 '조종 불가' 판정
전 여자친구 "부기장 평소 악몽 시달려"
[앵커]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부기장이 당초에는 사고 당일 병가를 내려다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울증 치료로 '조종 불가' 판정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 여객기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집에서 병가를 위해 발급된 의료 진단서들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추락 사고 당일 회사에 내려고 했던 병가용 진단서가 찢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독일 검찰은 밝혔습니다.
루비츠가 사고 당일 회사에 병가를 내려다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섰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프 쿰파/검사 : 이런 정황들은 부기장이 회사와 동료들에게 병을 숨겼을 것이라는 현재까지의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부기장의 병력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한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연방항공청의 신상기록에는 우울증으로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적혀 있었습니다.
2009년 조종 훈련에서는 우울증으로 '조종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루비츠의 전 여자친구는 루비츠가 평소 악몽에 시달렸고, "떨어진다"는 비명을 지르며 깬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먼윙스의 모기업 루프트한자도 조종실에 혼자 남는 상황을 금지하는 '조종실 2인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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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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