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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할 '시험용 타이어' 빼돌려 판 직원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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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해야 할 시험용 타이어를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킨 타이어 회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품질보증은 물론 안전성 검증도 안됐지만 정상제품처럼 유통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라벨이 붙어있는 타이어 사이에 아무 것도 붙어있지 않은 타이어가 발견됩니다.
금호타이어 운송담당 직원들이 테스트용으로 납품된 걸 몰래 빼돌린 겁니다.
공장 운반직 직원 등은 3년간 690회에 걸쳐 6600개의 타이어를 무단 반출해 내다팔았습니다.
시가로 2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운송 직원들과 테스트용 타이어 반출 권한이 있는 연구원들은 서류를 위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연구원들이 택배 불러서 (타이어를) 보내는 걸 보고 쉽게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출증만 있으면….]
빼돌린 타이어는 인터넷 중고 사이트나 전국 10여 개 타이어 판매 대리점으로 넘겨져 정상제품처럼 판매됐습니다.
테스트에 쓰인 타이어는 극한 상황을 가정해 회전 저항이나 마모도 시험 등을 한 만큼 폐기해야 합니다.
직접 시험을 하지 않았어도 아직 품질보증이나 최종 안전성 검사 등을 거치지 않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운송담당직원 28살 임모 씨와 대리점 업주 홍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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