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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탈세' 50대 남성, 9일간 물만 마시며 몰래 귀국

입력 2016-03-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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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을 탈세하고 중국으로 도피했던 50대 남성이 몰래 귀국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배의 물탱크 속에 쪼그려 앉은 채로 9일 동안 물만 먹고 버텼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을 운송하는 바지선의 물탱크입니다.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가 있어야 할 공간인데 물이 빠진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20m를 들어가자 성인 남성이 겨우 쪼그려 앉을 수 있는 1.65㎡ 크기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밀실에는 생수병과 담뱃재, 옷가지가 발견됩니다.

DNA 분석 결과 2009년 60억 원의 탈세 혐의로 수배를 받자 중국으로 도피한 사채업자 53살 김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입국을 위해 중국 저장성 닝보항에서 경남 거제의 고현항까지 9일 동안 생수만 마신 채 버틴 겁니다.

[박 모씨/ 00바지선 선원(밀입국 운반 총책) : 꼭 필요한 사람은 그렇게 안 들어오겠습니까? 죽기 살기로요.]

해외도피가 없었다면 김 씨의 공소시효는 두 달가량 남았습니다.

해외도피 흔적을 지우고 공소시효 완료를 주장하기 위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의 누나 집에 숨어있던 김 씨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에 밀입국 4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해경은 일단 김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배한 수사기관에 검거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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