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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서 온 입국자 2주간 격리"…비자도 정지

입력 2020-03-05 20:21 수정 2020-03-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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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원칙적으로 2주간 격리하겠다는 입국 제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도쿄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우선 아베 총리가 발표한 내용을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일본 정부 시설에서 2주간 대기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아베 총리가 방금 전 회의에서 밝혔습니다.

별도 시설에서 격리를 하겠다는 겁니다.

기한은 다음 주 월요일인 9일부터 3월 말까지입니다.

또 입국 금지 대상을 현재 대구광역시와 경북 청도군에서 타지역으로 확대합니다.

여행중지 권고를 내린 경북 경산시, 칠곡군 등 7개 지역이 해당될 걸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발급한 비자도 효력을 중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만 제한을 하고 여객선 운행은 전면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2주 격리가 한국의 모든 지역이 해당되는 겁니까?

[기자]

원칙적으로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혹은 의심되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격리할지는 검역소장이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에 따른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전체에 대해서 사실상의 입국 금지가 내려진 셈입니다.

[앵커]

이런 조치까지 취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일본은 지난 1월 16일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래, 50일만인 어제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검사 개체수가 적어서 그렇지 사실은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시작하는데요.

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걸 앞두고,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감염원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더라도 다급함마저 보여지는데, 이것 역시 올림픽을 의식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최근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도쿄올림픽 연기설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 중국으로부터의 하늘길과 뱃길을 거의 다 닫고, 관광객도 받지 않겠다는 건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상당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은 막겠다는 조급함도 깔려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또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연기한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했는데, 이 시점에 맞춰 중국과 한국의 입국 제한도 동시에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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