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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하루 앞둔 팽목항…세월호 노란 부표에 '오열'

입력 2015-04-15 21:17 수정 2015-04-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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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15일), 진도 팽목항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진도 팽목항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현장에 갔다가 참여 못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여러가지 소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관 기자가 오랜만에 팽목항에 나가 있습니다.

김관 기자, 유가족 수백명이 오늘 팽목항을 다시 찾으셨다고요?


[기자]

오늘 팽목항은 이른 아침부터 붐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00여 명이 다시 이곳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유가족을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 팀으로 인원을 나눈 뒤, 민간 여객선을 타고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사고 해역을 방문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일부 유가족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유가족들이 대거 팽목항과 사고해역에 향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를 제외하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사고해역, 그러니까 결국 가족이 숨진 곳을 다시 찾아간 셈인데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 동행했죠?

[기자]

유가족들과 함께 저희 취재진도 사고해역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사고해역에는 잠수사들이 타고 있던 바지선은 수색 종료와 함께 철수했고요. 지금은 침몰 지점임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동 중엔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던 가족들은 막상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오열하며 희생자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미리 준비한 꽃을 바다에 던지며 헌화했고, 일부 유가족들은 평소 희생자들이 좋아하던 먹거리를 함께 뿌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얘기도 들려오던데요. 유가족들이 탄 배에서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분도 계셨다면서요?

[기자]

단원고 한 희생자 학생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이 아버지는 사고해역을 둘러본 뒤 다시 팽목항으로 돌아오던 도중 "차마 자식에게 죄스러워 살아갈 수가 없다"며 바다에 몸을 던지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유가족과 취재진이 이를 말리면서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팽목항을 찾았다가 퇴장당했다는 소식도 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요?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팽목항에서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세월호 1주기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다른 참석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요. 그러자 유 원내대표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야만 했습니다.

항의하던 일부 참석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폐기할 것도 함께 촉구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세월호 유가족이 아닌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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