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를 보면 교도소를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국 뉴욕에서 영화같은 탈옥이 벌어졌는데요. 벽에 구멍을 내고 파이프를 자르고 맨홀로 탈출했습니다.
취재에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의 사진으로 가려진 독방의 비밀 통로.
포복으로 기고, 배관을 타고, 오물이 가득 찬 하수관을 지나 마침내 성공하는 탈옥.
미국과 캐나다 접경에 위치한 클린턴 교도소.
혹독한 추위로 '작은 시베리아'로 불리는 이곳에서 살인범 2명이 탈옥했습니다.
나란이 붙은 독방에 수감돼 있던 이들은 방 뒤편에 구멍을 뚫고 높이 9미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미로같이 얽힌 파이프 등은 전동공구로 자르고 맨홀을 통해 달아난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이 탈출 통로를 보세요. 정교한 탈옥 작전이 놀라울 뿐입니다.]
탈옥수 리처드 맷과 데이비드 스윗은 경찰 살해와 납치, 강도를 저지른 흉악범으로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뉴욕주 클린턴 카운티 주민 : 탈옥수들이 우리 주변에 못오게 하는게 최선이에요. 경찰에 즉각 연락할 수 있게 준비 중입니다.]
1865년 개소한 이래 첫 탈옥수로 기록된 이들은 현장에 '좋은 하루가 되길'이라는 조롱글도 남겼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까지 추적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전동 도구까지 갖고 있었던 점 때문에 교도소 내부에 조력자가 있었는지 등에 수사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