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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첫 보상…독자 보상위 '불씨'

입력 2015-10-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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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는 참으로 오랜 시간 지속된 삼성과 피해자 가족간의 줄다리기였습니다. 관련소식을 몇차례 전해드린 바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보상금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과 대척점에 있던 백혈병 관련단체인 반올림은 이런 지급방식이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 30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회사 쪽에 보상을 신청한 90여 명 중 일부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독립적인 조정위원회는 회사와는 별도로 공익법인을 만들고, 여기서 정한 기준에 따라 보상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별도 기구를 만들면 보상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대신 사내 기금으로 조성한 1000억원으로 자체적인 보상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피해자들과 협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백혈병 관련 시민단체인 반올림과 일부 유족들은, 삼성전자의 자체 보상 방침에 반대해, 지난 7일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농성을 해왔습니다.

권고안대로 공익법인을 만들어야 보상 기준과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종란 노무사/반올림 : 어떤 책임은 없는데 그냥 단지 위로해주려고 주는 위로금이다 이런 식으로 하고 누구한테, 얼마만큼 지급되는지 이런 게 전혀 알 수 없는 투명하지 못한…]

삼성전자의 보상은 시작됐지만,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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