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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격하고 학교에도 출몰하는 멧돼지…과학적인 이동 행태 연구도 진행

입력 2024-05-01 13:34 수정 2024-05-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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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구례에선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이 멧돼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 위해 야생 맷돼지에 대한 사격을 허용하고 차단 울타리 설치도 했지만, 먹이를 찾으러 민가로 내려오는 일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한 과학적 연구도 시작됐습니다.

[송우영/기자]
"서울 미아동의 한 배드민턴장 근처입니다.

최근에 야생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곳인데요.

이곳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가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집들도 많은 곳입니다."

며칠 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이 추적 끝에 사살했습니다.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먹이를 찾기 힘들어진 게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 이유로 꼽힙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총 449마리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됩니다.

[안재만/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연보전과]
"이런 흔적들이 멧돼지가 저기 목욕탕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넘어가다가 배 같은 게 쓸린 흔적이거든요. {물 묻었던 흙이 아마 묻었 던 것 같네요} 네, 넘어가면서."

서울시는 멧돼지들의 주요 이동 경로에 포획 틀과 포획장 151개와 차단 울타리도 설치했습니다.

총을 사용한 멧돼지 포획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경북 구미시의 한 산.

전문 엽사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멧돼지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포획 작전을 벌입니다.

[임성근/야생동물보호협회 구미시지부]
"야간에 다니면 (잡을 수 있는 확률이) 10%도 안 돼요. 굉장하게 예민하고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요."

멧돼지를 막기 위해 5년 전부터
주요 경로에 울타리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이동은 막지 못하고
애꿏은 산양이나 다른 야생동물이
폐사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환경부는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이동 경로 파악과 대안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유승민
VJ: 김한결
영상편집: 홍여울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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