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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늘고 창업은 없고"…중고시장엔 손 안 댄 '신상' 쌓여

입력 2020-04-21 20:27 수정 2020-04-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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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중고시장엔 깨끗한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고물상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가게를 여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팔리지 않아서입니다. 백화점들도 앞다퉈 봄맞이 할인 행사를 열었지만, 닫힌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황학동 시장엔 1~2년도 채 안 된 중고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게를 접으면서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새로 가게를 여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멀쩡한 물건이 쌓여만 갑니다. 

[백승범/중고 주방용품 업체 '주방백서' 대표 : 폐업 문의에 비해서 창업 문의가 정말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에… 살 사람은 없고, (매장) 평당 월세가 있는데 (물건) 보관하는 월세가 안 나오니까. 그냥 고물상 보내 버리는 거예요. 어차피 두면 안 팔리니까.]

그나마 시장을 찾는 이들도 사정이 안 좋습니다. 

[이경민/카페 운영 : 가게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누가 또 하려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뺄 순 없잖아요. 그래서 큰돈 들이지 않고 저렴하게 하려고…]

폐업하는 가게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국철거인연합회 관계자 : 철거, 특히 내부 철거를 하는 저희 업종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최소 10~20% 정도 일이 늘었습니다.]

소상공인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가 더 길어지면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답이 70%가 넘었습니다.

소비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백화점들이 지난 주말까지 대대적으로 '봄 세일'을 했지만, 지난해보다 10% 넘게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인턴기자 : 이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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