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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첫 확진…어디에서 감염됐나?

입력 2015-06-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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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SK병원입니다. 앞서 보신 서울의 메디힐 병원과 함께 또 다른 3차 유행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인데요. 특히,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차 감염이 아닌 첫 4차 감염자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병원 외의 지역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병원 앞에 나가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창원 상남동 SK병원 앞입니다.

지난 5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77살 조모 할머니가 오늘(11일) 아침 115번째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됐습니다.

조 할머니는 어젯밤 음압병실이 있는 인근 다른 병원으로 격리됐고, 현재 의료진 10명과 환자 38명 등 모두 57명이 함께 병원에 갇혀서 통제를 받는 이른바 코호트 조치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병원 출입문에는 외래나 응급실 진료가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앵커]

이 환자도 애초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나요?

[기자]

네. 조 할머니는 고관절 치료를 위해 지난달 27일 창원에 사는 딸과 사위, 충남 서산에 사는 남동생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진료를 받고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계속 받다가 지난 9일부터 폐렴 증세를 보였는데요.

병원 측이 할머니의 증세를 보고 신고해 뒤늦게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방역당국은 조 할머니가 감염된 곳을 삼성서울병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병원 내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굳이 왜 병원 외 감염, 즉 4차 감염 우려가 나오는 거죠.

[기자]

문제는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 진료만 받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3차 감염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는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인 14번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없고 그렇다면 3차 감염이 아니라 첫 4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4번 감염자가 엑스레이실에 갔던 때와 비슷한 시각에 조 할머니도 엑스레이실에 들렀고 응급실 옆 화장실도 사용한 만큼 이런 곳에서 14번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500명이 넘는다면서요?

[기자]

조 할머니는 입원 첫날 6인실을 다른 환자 2명과 함께 썼는데요.

밤새 할머니의 폐렴 증세가 심해지자 함께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할머니의 병실 이동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할머니는 1인실로 옮겼지만 이미 여러 환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뒤였습니다.

또 입원 직전 창원 힘찬병원 등 병원 2곳과 약국 1곳에 들렀고 집으로 요양보호사가 세 차례 찾아와 방문 서비스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은 가족 친지 15명 등 모두 5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교육청은 오늘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조 할머니의 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등 창원 시내 학교 6곳을 휴업하고, 접촉자에 대한 이동금지와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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